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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기조 속 연착륙 실현 주력할듯

中 3분기 9.1% 성장… 경착륙 우려 덜었다<br>글로벌 경기침체 불구 9%대 성장률 지속<br>물가 떨어지고 산업생산 지수는 소폭 올라<br>일부 "연말 하강국면 맞을수 있다" 우려도


18일 발표된 중국의 3ㆍ4분기 성장률(9.1%)이나 산업생산 증가율(13.8%) 등 실물경제 지표만 보면 중국 경제가 감속 브레이크를 밟으면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통화긴축에 따른 산업 자금줄이 마르면서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았지만 이번 3ㆍ4분기의 산업생산, 소매판매 지수를 보면 오히려 전월보다 소폭 증가하는 등 호조 국면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발표문에서 "유연한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통해 거시 경제 기조를 부단하게 조정하면서 국민 경제가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산업활동이 여전히 활발하면서도 소비자 물가가 지난 7월의 6.5%를 고점으로 9월에는 6.1%까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요인이다. 중국 정부의 올해 최대 경제 문제는 급등하는 물가를 잡는 것이었는데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안도감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선진국들의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와중에도 중국 경제가 여전히 9%대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정부가 당분간 기존의 통화 긴축기조를 지속하면서 연착륙 실현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고강도 통화 긴축정책과 부동산 규제여파가 본격화하면서 연말로 접어들면 중국 경제가 급격한 하강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주요 수출시장인 유럽과 미국의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중국 경제의 3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하는 수출 경기가 급격히 식고 있는 점도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으로부터의 9월 수출 주문량이 전년 대비 각각 60%, 50%씩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의 웨이지앤궈 사무총장은 "중국의 9월과 10월 수출이 서방권의 경제위기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며 "내년도 중국이 20년만에 처음으로 무역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내부 경제사정도 그리 녹록치 않다. 부동산 규제 여파로 지난 10월 첫째주 20개주요 도시의 주택 거래량이 전주 대비 32% 떨어졌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하반기 신규 부동산 대출은 전년 동기보다 43% 하락한 7,910억위안을 기록했다. 금융회사인 소시에테 제너널 홍콩 본부의 야오웨이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부동산 시장이 4ㆍ4분기에 갑자기 급락할지 여부에 달려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급락할 경우 중국 당국이 기존의 긴축 모드를 완화하는 정책을 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경기가 급락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마음 놓고 돈을 풀 수 없는 딜레마에 처해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물가 상승압박이 없고 세계적인 경기 부양모드에 맞춰 4조위안의 대규모 재정 자금을 풀었지만 지금은 경제 여건 상황이 다르다. 셩라이윈 국가통계국 대변인이 18일 "중국의 경제구조 전환기에 원자재 가격, 인력 및 자원 비용이 상승하면서 물가가 단기간에 통제되기 어렵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는 올해 수출 급감 등의 여파로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중국 성장률이 각각 7.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향후 중국 경기를 어둡게 보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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