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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러시아 무기 대거 사들여

중국 견제 위해 군사협력 강화

최근 군사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전투기 부품과 헬리콥터 등 29억달러어치의 무기를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ㆍ러시아 간 군사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BBC방송이 24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이날 양국 정상회담을 위해 하루 일정으로 수도 뉴델리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인도는 수호이 Su-30 MKI 전투기 42대를 조립 생산하기 위한 부품을 16억달러에 구매하기로 했으며 Mi-17 V-5 헬리콥터 71대를 13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지난 2010년 인도는 러시아로부터 헬기 59대를 수입하기로 했으나 이번 회담에서 12대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싱 총리는 이날 회담 후 "러시아는 인도군의 현대화와 방위태세 강화를 위한 핵심 협력국"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양국은 최근 최신예 크루즈 미사일을 공동 개발 중이며 제5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프로젝트도 가동하고 있다. 또 인도는 전체 무기의 70%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인도는 최근 주변국인 중국ㆍ파키스탄 등을 견제하기 위해 군사비 지출을 늘리는 한편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는 내년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13% 증가한 350억달러의 국방비를 책정했으며 이 중 144억달러를 무기수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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