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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재테크] 29세 주부로 내년 대출받아 이사할 계획인데…

적금·펀드 가입 '3년 2000만원 만들기' 도전을<br>월세 낀 現 45평 아파트 너무 커 평수 작은 곳 이사해 지출 줄여야<br>내년 신설되는 재형저축 등 가입 자녀교육비 미리미리 마련해야<br>통신비 줄이고 노후 준비 서두르길




Q.안녕하세요. 29살 3년차 주부입니다. 부모님과 신랑,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전세로 살다가 작년에 대출이 좀 잡힌 집으로 들어가면서 보증금 7,000만원에 월세 35만원을 주고 살고 있습니다. 내년에 다시 이사를 갈 계획인데 추가로 7,000만원 정도의 대출을 받아 전세로 갈아타려 합니다. 저와 신랑의 수입을 합치면 월 420만원 정도 됩니다. 고정지출로는 생명보험 10만8,000원, 아기 실비보험 4만원, 신랑 실비보험 9만원, 신랑용돈 20만원, 일반예금 55만원, 월세 35만원 등입니다. 이 밖에도 자잘한 지출이 있습니다. 지출과 저축을 어떻게 관리해야 내년에 이사 갈 때 효율적일까요.

A. 결혼 3년차 주부로 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를 키우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30대 맞벌이로 소득이 월 420만원이라면 결코 작은 액수가 아닙니다. 그러나 수입에 비해 저축 비중이 매우 낮으며 앞으로 자녀양육비와 주택마련(전세금 마련)을 위한 목돈 지출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대책과 노후준비를 위한 대안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전세자금 마련을 단기목표로 잡으세요. 그리고 자녀교육비 마련을 중기목표로 세워 실천하고 장기목표로는 빨라진 은퇴와 노후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세워 실천하시길 권유합니다.

의뢰인께서는 일단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시길 바랍니다. 지출을 줄이시는 게 당장은 어렵겠지만 어찌됐든 소득의 50%를 저축해야 합니다. 사용하고 남은 돈으로 저축하는 것이 아닌 저축이 우선인 생활습관을 가지세요.

현재 거주하시는 45평 아파트는 보증금 7,000만원에 월세 35만원이 소요됩니다. 아파트 관리비와 도시가스 등의 유지비도 상당히 큰 편으로 평수를 조금 줄이시더라도 월세 및 관리비. 유지비가 저렴한 아파트로 옮기시면 어떨까 합니다.

통신비와 자녀 교육비 부분의 지출도 줄이길 바랍니다. 두 분의 휴대폰 비용이 월 22만원이라면 30대 직장인의 요금으로는 큰 지출입니다. 요금제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 작은 비용이라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아직 3세 이하임에도 어린이집 이외의 지출이 많습니다. 학습지와 영어 홈스쿨, 문화센터의 비용이 월 22만원에 12개월 할부 책구입 비용이 150만원입니다.

소중한 자녀를 위한 지출이라 당장은 큰 비용이 아니라 생각할 지 모르겠으나 아이가 성장하고 중ㆍ고등학교에 들어가면 현재보다 더 많은 교육비가 필요합니다. 자녀가 대학생이 됐을 때 아버님은 50대 중반입니다. 그 시기를 잘 헤쳐나가기 위해 현재의 지출을 잘 관리하고 중장기적으로 교육비를 준비해야 합니다.

마이너스통장도 긴급자금용으로 생각하고 곧바로 상환하는 습관을 가지세요. 흔히 마이너스통장은 특유의 편리성으로 대출한도까지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절약된 지출과 예비비는 재무목표에 맞는 상품으로 적극 투자하길 바랍니다.



첫째, 주택마련을 위한 목돈마련을 위해 2~3년 정기적금과 적립식펀드 가입을 권유합니다. 각 금융기관은 분기별 한도를 정해 타 상품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목돈마련 적금이 있습니다.

배우자과 함께 가입해 '3년 2,000만원 만들기' 계획을 세워 보세요. 1인 세금우대한도가 1,000만원이기 때문에 월 30만원씩 36개월 정기적립하면 세금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적배당형 상품인 주식형펀드에 월 20만원씩 자동이체로 꾸준히 불입하면서 3년 이상 투자하세요. 유동적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고 추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둘째, 소득공제, 비과세상품을 통해 세제혜택 받으면서 10년 후 자녀교육비를 마련하십시오. 세테크 만큼 확실한 재테크도 없습니다. 2013년 세제개정안으로 다시금 주목 받게 된 재형저축과 장기펀드는 내년부터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제적격연금저축도 매년 납입금액의 100% 최고 연간 400만원까지 소득공제혜택이 있습니다.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세액감면과 소득공제 혜택을 받으며 의무 보유기간이 있는 이러한 강제성 상품을 가입하는 것도 목돈마련의 지름길입니다.

마지막으로 노후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시길 당부합니다. 앞당겨진 은퇴 시기와 늘어만 가는 기대수명으로 평균 30년 이상의 노후를 생각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늘어가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노후 준비를 생각한다면 30대의 노후준비는 결코 빠르지 않습니다. 30대의 가장 큰 장점은 장기투자를 위한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빨리 준비하는 만큼 작은 금액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맞춤형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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