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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폭락 못 막은 러시아 중앙은행 '넘버 2' 교체

러시아 중앙은행이 2인자인 통화정책 담당 부총재를 루블화 환율 방어 실패의 책임을 물어 교체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중앙은행이 통화정책 담당인 크세니아 유다에바 제 1 부총재를 드미트리 튤린(58) 전 부총재로 교체하는 내용을 전일 발표했다고 전했다.

튤린 신임 부총재는 통화전망 및 전략, 재무건전성 관련 정책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는 모스코바 금융원을 졸업한 후 지난 1978년 옛 소련 당시 중앙은행에 첫 발을 들였으며 1990년대와 2004~2006년 부총재를 역임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에서도 일한 바 있다.



한편 유다에바는 통화정책 업무에선 손을 떼게 됐으나 부총재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그는 2013년 9월부터 통화정책을 맡았으며 지난해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에 따른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폭락으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자 88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환율 방어에 투입하고,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환율 방어에 실패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을 들어야 했다. 현재 루블화 가치는 6개월 전보다 46% 가량 평가절하돼 15일 장중 한때 달러당 64.2952루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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