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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 "연못 세리머니 기대하세요"

4월 1일 나비스코챔피언십 개막<br>신지애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사냥 선봉에 <br>서희경·유소연등도 가세…국내파 돌풍 예감

신지애

박인비

서희경

유소연

우승 물꼬를 튼 기세를 이어 6년 만에 '챔피언의 연못' 세리머니를 펼칠 것인가. '국내파'의 수혈로 더욱 막강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한국군단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라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 출사표를 던졌다. 4월1일 오후(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대회가 펼쳐질 무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ㆍ6,702야드). 'LPGA의 마스터스'로 불리는 나비스코챔피언십은 지난 1983년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는데 한국 선수에게 우승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2004년 박지은(31)만이 이 대회 전통인 18번홀 그린 옆 연못에 뛰어드는 장면을 연출했을 뿐이다.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 선수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29일 KIA클래식에서 초청 출전해 덜컥 우승을 차지한 서희경(24ㆍ하이트)은 일약 우승후보로 우뚝 섰다. 이번 대회에는 유소연(20ㆍ하이마트)과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톱 랭커 자격으로 초대를 받았다. 지난해 컷오프됐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 겨울 동안 근육량을 늘린 서희경은 무엇보다 충만해진 자신감을 앞세워 내친 김에 메이저 왕관까지 노린다. 지난해 12월 미리 치른 KLPGA 2010시즌 개막전에서 서희경을 제치고 우승한 유소연이 '2호 국내파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존'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변함없이 선봉에 선다. 동계훈련 동안 체력 강화에 주력했던 신지애는 지난 3개 대회에서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빠르게 실전 감각이 올라오고 있다. 시즌 개막전인 혼다PTT타일랜드에서 공동 22위에 그쳤지만 이어진 HSBC위민스챔피언스와 KIA클래식 모두 공동 3위에 올랐다.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자 박인비(22ㆍSK텔레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최나연(23ㆍSK텔레콤)과 김송희(22ㆍ하이트), 박희영(22), 김인경(22ㆍ이상 하나금융) 등도 기대를 걸 만하다. 전미정(27ㆍ진로재팬)도 일본투어 톱 랭커 자격으로 출전한다.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임을 감안하면 미셸 위(21ㆍ위성미)의 선전도 예상할 수 있다. 미셸 위는 2004년 초청 출전해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08년 우승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지난해 챔피언인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개막 2연승을 거둔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이 한국군단의 경계대상으로 꼽힌다. 박세리(32)는 다시 한번 그랜드슬램 달성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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