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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 "허리 아픈 우즈, 갈수록 메이저 우승 어려워"

"집중·경기력 유지 힘들어질 듯"

자신 이름딴 대회 앞두고 밝혀

타이거 우즈(39·미국)를 둘러싼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아널드 파머(85·미국)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클럽&로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즈의 메이저 대회 승수 추가 가능성에 대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머는 메이저 7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62승을 쌓은 '전설'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파머는 "만 38세가 잭 니클라우스의 기록을 깨기 위한 여정을 관둬야 하는 나이는 아니다. 하지만 메이저에서 우승하는 데 필요한 집중력과 경기력을 유지하기는 계속 힘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 최다승 기록은 니클라우스가 가진 18승. 우즈는 이미 메이저 14승을 거둬 기록 경신에 근접했지만 지난 2008년 US 오픈에서 14승째를 챙긴 뒤 더는 메이저 우승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다. PGA 투어에서 5승을 쓸어담은 지난 시즌에도 메이저 우승은 없었고 올 시즌은 허리 통증 탓에 초반부터 삐걱대고 있다. 통산 8승을 거둔 아널드 파머 대회까지 출전을 포기할 정도니 통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할 만하다.



관건은 다음달 10일 시작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까지 회복할 수 있느냐다. 파머는 "우즈는 내게 전화를 걸어 허리 통증이 여전히 심해 경기에 나설 수가 없다며 기권 의사를 밝혔다"며 "이에 나는 이해할 수 있으니 회복에만 신경 쓰라고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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