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개인소득·소비지출 동향을 발표했다. 8월 소비지출 증가율은 전문가들의 예상치 0.4%를 약간 웃돈 것이다. 지난 7월 소비지출은 증가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0.1% 감소해 미국 경기의 회복세가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이어졌다. 그러나 8월 소비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전문가들은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약 3.6%인 예상치에 근접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기대했다. 소비지출은 미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한다.
지난달 가계 저축률이 5.4%로 0.2%포인트 감소했고 급여 소득이 0.4% 증가한 것도 소비 증가에 힘입은 경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배경이다. 지난달 소비지출 증가는 자동차로 대표되는 내구재에 대한 소비가 1.9% 증가한 데 힘입었다. 휘발유나 의류 등 소비재에 대한 가계의 지출 증가율은 0.3%였다.
미국 소비 경기가 다시 회복세로 나타났지만 지난달 소비 지표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영향을 줄지는 불확실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의 목표치를 설정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1.5%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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