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최종예선에서 숙적 일본이 아닌 중동의 강호 이란과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0위인 한국대표팀은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된 오는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이란(51위), 우즈베키스탄(67위), 카타르(88위), 레바논(124위)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B조는 호주(20위), 일본(33위), 요르단(83위), 이라크(76위), 오만(92위)이다.
톱시드를 받아 호주를 피한 대표팀은 일본과 이란 중 어느 팀과 한 조에서 만날지 최대 관심사였는데 결국 중동 원정이 부담스러운 이란과 상대하게 됐다. 일본 역시 지난해 친선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했을 정도로 껄끄럽지만 이란과는 역대 원정에서 2무2패로 상대적으로 더 열세였다.
5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펼치는 최종예선은 6월3일 시작돼 각 조 1ㆍ2위가 본선 직행 티켓을 얻는다. 각 조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 후 승자가 남미예선 5위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하고 여기서 이긴 팀이 마지막 한 장을 거머쥔다. 대표팀은 6월8일 카타르와의 원정게임을 시작으로 내년 6월18일 이란과의 홈경기까지 8경기를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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