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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사 공방에도 강남 전세시장 '안정'

2008학년도 서울대 입시안을 두고 서울대의 통합교과형 논술고사안을 놓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지만 강남 대치동 등 학원 밀집지역의전세시장에는 별다른 변화가 느껴지지 않고 있다. 4월말 발표된 논술이 강화된 서울대 입시안을 두고 최근 정치권과 교육계를 중심으로 찬반 논란이 거세지면서 일각에서는 강남권 전세시장을 다시 들썩이게 만들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었다. 11일 강남권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올들어 매매가는 급등한 반면 전세시장은 여름방학을 앞두고도 안정세를 이어가 은마, 우성, 미도 등 대치동 학원가 인근의 아파트 전셋값은 거의 변동이 없다. 수능방송 도입, 내신비중 강화 등 대입제도 개편으로 작년부터 대치동과 목동등 `사교육 1번지'의 전세시장에는 방학 전세특수가 사라졌다. 대치동 은마타운공인 관계자는 "물건도 많이 안나오고 찾는 사람도 많지 않다"면서 "강남권에 불리한 교육제도 개편과 더불어 전세보다는 매입을 원하는 이들이전반적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은마아파트의 경우 올 들어 지금까지 최근의 본고사 공방에도 별다른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공인 관계자도 "경기가 위축되다보니 아무래도 자식 교육을 위한 이사 수요가 줄어든 것도 이유"라면서 "전세로 들어오려는 사람보다 나가려는 사람이 더 많은것같다"고 말했다. 목동과 중계동 등 다른 곳의 학원 밀집지역도 마찬가지다. 목동 한샘공인 관계자는 "원래 방학 때는 전셋값이 많이 움직이는데 올해는 뜸하다"고 말했고, 중계동 현대공인 관계자도 "예년과 달리 문의도 없고 전셋값도 약보합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지금은 서울대 입시안이 시행될 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조용하지만 만약 시행이 확정되고 다른 대학들도 여기에 가세한다면강남을 비롯한 학원가 주변의 전세시장이 다시 들썩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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