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15년 상반기 서울 종로구의 종묘·탑골공원 주변이 ‘어르신 거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7일‘종묘·탑골공원 일대 환경개선 기획설계’용역을 발주한다고 밝혔다.
서울노인복지센터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저가 이발소, 노인 용품 상점 등이 밀집한 종묘 공원과 탑골 공원 주변에는 하루에만 2,000~3,000명의 노인이 방문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으로 공원 일대를 일본 도쿄의 ‘스가모 거리’처럼 노인이 주인인 거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대표적 노인지구인 스가모 거리에는 노인용품 상점만 200여 개가 몰려 있으며 노인이 점포를 직접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종업원도 50대가 많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속도를 낮추거나 노선 안내도를 크게 확대해놓는 등 노인을 위한 맞춤형 시설이 설치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 발주 후 개략적인 밑그림이 나오면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예산 규모를 정한 뒤 내년부터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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