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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도 박원순식 개발

中企 유치 위해 중소규모로 땅 쪼개 팔기로

서울시가 강서구 마곡지구 내 산업ㆍ업무용지를 중소 규모로 분할 매각한다. 이 부지는 당초 LG그룹이 연구개발(R&D)센터 조성을 위해 통매입을 요청했던 땅으로 중소기업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박원순 시장의 방침을 계획에 반영한 것이다.

서울시는 '마곡지구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계획변경 승인을 위한 법정절차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획변경안에서는 지식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첨단융복합 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기본 틀을 유지하되 대규모 위주로 계획된 190만㎡의 제2지구 중 LG그룹ㆍ코오롱 컨소시엄에 배정된 용지를 제외한 나머지 부지의 필지당 면적을 줄였다.

이에 따라 제2지구 내 매각필지는 101필지에서 207필지로 두배 이상 늘어나게 됐다. 필지당 면적도 평균 7,241㎡에서 3,500㎡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첨단산업 트렌드를 중소기업이 선도하는 추세"라며 "중소기업이 들어오기에는 필지규모가 커 입주하기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아 필지를 대폭 분할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2지구에 조성되는 지식산업 클러스터는 ▦선도기업으로 입주하는 LG와 코오롱 중심의 핵심지구(Core) ▦IT융복합 산업중심지(InT) ▦복합의료 중심지(BmT) ▦식물학 및 종자중심산업 중심지(BaT)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중심지(GeT) 등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서울시의 이번 계획안은 정작 입주를 위해 부지매입을 희망하는 업체는 배제한 채 수요조차 불확실한 중소기업 유치를 무리하게 추진한다는 지적도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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