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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주택공급 차질 빚을수도

중견 건설업체 다수 퇴출대상 포함땐<br>사업 참여 물량 많아 직간접적 영향 우려


채권은행단의 건설사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중견 건설업체 다수가 퇴출대상에 포함될 경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신도시의 주택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공급된 판교ㆍ동탄1ㆍ광교ㆍ김포ㆍ파주ㆍ아산 등 신도시 주택공급 물량(단독주택 포함)은 5,253가구로 당초 계획 물량보다 1,352가구 줄었다. 주택공급이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은 남양건설이 4월 파주 운정지구 A19-1블록에서 분양하기로 했던 임대아파트 물량이 공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남양건설은 3월 부도로 현재 법정관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시공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만큼 사업일정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25일 전후로 예정된 채권은행단의 신용위험평가 발표에 중견 건설업체 10곳 이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업체가 신도시에 짓는 물량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퇴출되지 않더라도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현재 진행되는 공사는 다른 업체에 승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들어 성원건설, 남양건설, 풍성주택, 금광기업, 대우차판매 건설부문, 성우종합건설, 성지건설 등이 1차 부도를 냈거나 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이들 업체들이 진행하는 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2기 신도시의 경우 중견 건설업체들의 사업 참여 물량이 대부분이어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2기 신도시 가운데 현재 주택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파주 운정, 김포 한강, 오산 세교지구 등이다. 이들 지구에는 퇴출대상 업체로 거론되는 업체를 포함해 다수의 중견 건설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남양건설이 아파트를 짓던 파주 운정과 김포 한강의 사업장은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이행 이후 각각 한신공영ㆍ대보건설이 승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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