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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랜드주 첫 한인 장관에 지미 리

소수계 사무국 장관 내정… 중기·여성 등 관련 업무 총괄


미국의 태권도 대부 이준구씨의 아들 지미 리(58·이형모·사진)씨가 메릴랜드주에서 한인 최초로 장관에 발탁됐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11·4중간선거'에서 승리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당선자는 전날 리씨를 소수계 사무국 장관(Governor's Office of Minority Affairs·GOMA)에 공식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수계 사무국 장관은 중소기업과 여성 등 소수계 비즈니스와 관련한 정부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한국계가 메릴랜드주 장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씨는 호건 당선자의 선거캠프를 거쳐 현재 정권 인수위에 참여하고 있다. 12세 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온 리씨는 메릴랜드대와 존스홉킨스대 등을 나와 컨설팅 업체인 GTSC 대표 등을 지냈으며 버지니아 주정부 상무차관을 지냈다. 아버지인 이씨는 미국에 처음으로 태권도를 전파한 태권도 사범이다.

한국인 유미 호건씨를 부인으로 둔 호건 당선자는 앞서 당선 직후 김치냉장고를 주지사 관저에 가져가겠다고 말할 정도로 친한파에 속한다. 중간선거 당시 호건 당선자가 메릴랜드에서 현역 부지사를 누른 데는 이민자인 유미씨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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