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최근 발생한 강남역 안전문 사고에 대한 사과와 함께 동종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방지 대책을 내놨다.
이정원 서울메트로 사장은 3일 외주업무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안전문 운영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유족과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메트로는 유지보수업체가 선로 점검 때 2인 1조로 작업하도록 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 이번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분석하며, 역무원은 선로에서 2인 이상이 조를 이뤄 작업하는지를 점검하고 이를 어길 때는 작업을 즉시 중단하도록 했다. 종합관제소와 역무실에서는 작업자 확인과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종합관제소에서 승강장 안전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통제가 가능하도록 승강장 안전문 관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주업체가 이 같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내용도 외주업체와 맺는 협약서에 담을 계획이다.
선로에서 이뤄지는 작업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시스템도 개선한다. 장애물 감지센서 점검과 정비를 승강장에서 할 수 있도록 하고 승강장 안전문 제어 방식도 승강장 안전문이 열린 상태에서는 전동차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개선한다. 이밖에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외주업체에서 하고 있는 관리업무를 직영이나 자회사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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