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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김문수 불출마, 손학규 ···”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0월 재보선 염두,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은 7월 차출 가능성
오는 7·30 재보선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선을 포기하고 불출마하는 반면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은 출마 가능성이 열려 있어 대조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김 지사의 경우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3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7·30 재보선보다는 10월 재보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김 지사가 7·30 재보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선거 120일 전인 3월 30일까지 지사직을 사퇴해야 하지만 6월 말까지 도지사직을 수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하지만 당과 청와대에서 거듭 요청하는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차출론에 대해서는 최근 “지사직을 8년정도 하면 충분하다”며 잇따라 거부방침을 밝혔다. 김 지사는 2017년 차기 대통령 선거 레이스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지역적으로 한계가 있는 경기도보다는 중앙무대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현재로선 지사직을 마친 뒤 10월 재보선 출마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지만 중앙 정치무대로 복귀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김 지사는 재선 임기를 모두 마치고 6·4 지방선거에도 다시 나가지 않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며 “빠르면 10월 재보선이 중앙 정치에 복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일부에서는 김 지사가 오는 8월로 예상되는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뛰어들어 당권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돈독한 신임을 받는 서청원 의원과 당 안팎에서 나름대로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김무성 의원의 2파전이 될 확률이 높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김 지사가 당권에 도전하더라도 최고위원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반면 최근 정치행보를 활발하게 재개한 손 상임고문은 7·30 재보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판결로 무주공산이 된 경기 평택을에는 정장전 전 의원이, 신장용 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경기 수원을에는 이기우 전 의원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7·30 재보선이 전국적으로 10곳 이상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민주당에서 ‘정권심판’의 기치를 높이기 위해 손 고문을 차출할 확률이 높다. 더욱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손 대표가 도지사를 했던 경기도의 경우 새누리당에서 원유철, 정병국 의원이, 민주당에서 김진표, 원혜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이들이 후보가 될 경우 2곳의 지역구에서 추가적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따라서 손 고문으로서도 운신의 폭이 넓어져 7·30 재보선에서 수도권에서 바람몰이를 이끌 여지가 커지게 됐다. 손 고문은 앞서 지난해 10ㆍ30 재보선 당시 김한길 대표가 경기 화성을에 출마해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일전을 치러달라고 권유했으나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어 자숙하겠다”며 거절한 바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야가 7·30 재보선을 6·4 지방선거에 합치네, 10월 재보선에 합치네 말들이 많지만 결국 여야 합의가 안돼 예정대로 7·30에 치러질 것”이라며 “전현직 경기도지사로 대선주자군인 손고문과 김지사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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