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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 로또 당첨자 20%, 배우자에게 숨겨
입력2004-10-22 14:14:01
수정
2004.10.22 14:14:01
대만의 로또 1등 당첨자 99명 중 20%가 배우자에게 당첨 사실을 숨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만 일간 중국시보(中國時報)에 따르면 로또 발행기관인 타이베이 은행이로또 1등 당첨자 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처럼 배우자를 감쪽같이 속인 경우가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타이베이 은행측이 당첨자를 보호하기 위해 당첨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는 등 철저한 비밀주의를 엄수하기 때문.
최고액 당첨자는 로또 광풍이 휘몰아쳤던 지난 8월초 당첨금 12억 대만달러(400억 한화 상당)를 나눠가진 두 사람으로 각각 6억 대만달러씩을 챙겼다.
당첨자의 직업별로는 일반 회사원이 43%로 가장 많고 사업가 34%, 가정주부 및학생 22% 순이었다.
또 최고액인 6억 대만달러 당첨자를 포함, 전체의 60% 이상이 컴퓨터 자동선택으로 당첨됐다.
타이베이 은행은 당첨자가 직장인인 경우 비밀 보호를 위해 다니던 직장을 계속다니도록 주의를 주고, 당첨에 따른 세금 납부도 영수증 고지서가 직장이나 집에 배달되는 일이 없도록 은행의 담당자가 아무도 모르게 대신 처리해준다.
이와 함께 당첨자를 관리하는 5명의 재테크 팀이 관광 대행 서비스는 물론 재산증식을 위한 투자 상담도 해준다.
대만 로또는 1~49까지의 숫자 중 6개를 고르는 빅 로또(6/49)와 42개 숫자 중 6개를 고르는 리틀 로또(6/42)로 나뉘어 일주일에 각각 두번씩 4번 추첨하며, 내주 100번째 당첨자가 나올 예정이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필수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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