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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지구 반대편 달군 한류


한마디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지난주에는 브라질에서 열린 '코리아브랜드·한류상품박람회'로 상파울루 시내가 들썩였다. K팝 스타인 빅스(VIXX)의 개막공연을 보려고 몇 시간씩 걸려 행사장을 찾는가 하면 1,000명분의 K팝 쇼케이스 사전등록이 10분 만에 마감되고 신청자 폭주로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단다.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한국어로 '떼창'을 하는 장관이 펼쳐질 때는 절로 감탄이 터져 나왔다.

한류에 열광하기는 주요 방송과 정부인사들도 마찬가지였다. 브라질 최대 방송사인 '글로보'는 "지구 정반대에 있는 한국에서 최고의 상품만 모아놓았다"면서 한국 식품·정보기술(IT) 관련 상품과 문화 콘텐츠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반디TV'는 빅스를 한국 연예인 최초로 출연시켜 K팝을 브라질 전역에 알렸다. 행사장을 찾은 한 정부인사는 "한류의 매력을 가까이 느낄 수 있었고 한국 중소기업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후끈 달아오른 한류는 브라질과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는 든든한 우군이 될 것 같다. 브라질은 중남미 경제의 중심축인 동시에 자체 시장만으로도 잠재력이 무궁하다. 최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각각 방문, 물량 공세를 앞세워 경쟁적으로 경협을 확대하고 있어 우리로서는 경제 한류와 수출품목의 접목이 절실하다.

KOTRA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함께 개최한 이번 박람회는 양국의 거리감과 문화적 이질감을 좁히는 계기가 됐다. 브라질은 지리적·언어적으로 난관이 많아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상당한 애로를 겪는다. 그런 만큼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에 적합한 한국형 창조경제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뜻깊었다.



이번 박람회는 문화와 산업의 융합을 다채롭게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한류의 인기를 적극 활용해 IT·패션·캐릭터 등 우리 중소기업의 상품을 알림으로써 신규 수출을 촉진하는 자리였다. IT를 K팝·미디어아트·디자인 등에 접목한 IT융합상품과 한류 패션·미용, 한식 등은 경제 한류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새로 시도한 사업들도 자못 의미 있었다. 중소기업 제품들로 구성된 인터넷 상거래 서비스를 통해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한류스타와 중소기업이 함께 사회적책임(CSR) 활동을 펼쳐 그동안 대기업 위주로 진행됐던 CSR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문화상품 수출은 제조업 제품 판매를 4배 정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한류를 앞세워 현지 문화에 침투하는 전략은 우리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내년에는 어디서 한류상품박람회를 개최할지 벌써 마음이 부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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