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이칸은 자신의 트위터와 웹사이트를 통해 애플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아이칸이 운영하는 헤지펀드는 애플 주식 5,300만주(0.9%)를 보유한 10대 주주다.
애플 주가가 아이칸이 주장하는 수준으로 오른다면 애플 시가총액은 1조2,600억달러(약 1,400조원)로 불어나게 된다. 이는 지난해 세계 13위를 기록한 우리나라 GDP(약 1조5,000억달러)를 조금 밑도는 수준이다. 이날 애플 주가는 최초로 시총 7,000억달러를 돌파했던 전날 종가보다 2.34% 더 오른 124.88달러로 마감했다. 시총은 7,273억9,000만달러(약 806조4,000억원)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이칸은 2015회계연도(2014년 9월28일 개시) 중 애플의 실질세율은 애플이 제시한 26.2%가 아니라 20%일 것으로 보고 올해 애플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종전 9.60달러에서 9.7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애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평균인 17배에 못 미치는 저평가 상태라고 지적했다. PER는 주가를 EPS로 나눈 수익성 지표다. 그는 애플이 2016 또는 2017회계연도에 TV를 출시한다고 가정하면 EPS 증가율이 더 커질 것이라며 이를 감안해 PER를 20배로 가정해 계산한 결과 애플의 적정주가가 216.31달러로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칸은 전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필요 없는 돈을 쌓아두지 않고 주주들에게 배당하겠다며 올 4월 새로운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데 대해 "반가운 소식"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현재 그의 헤지펀드가 보유한 애플 주식의 시가는 65억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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