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발행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해 스페인 국채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음을 확인해주었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이날 3년물 국채 9억 7,900만유로어치를 4.037%의 발행금리에 발행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1일의 발행금리는 2.617%였다. 두 가지 종류로 발행된 5년물 국채는 총 15억 3,700만유로어치를 발행했으며, 발행금리는 각각 4.752%(2017년 1월 만기)와 4.96%(2017년 7월 만기)를 기록해 이전의 3.565%와 3.696%에 비해 크게 올랐다.
3년물 국채의 응찰률은 2.88배로 지난 입찰 때의 2.37배를 웃돌았으며, 2017년 1월 만기 국채와 7월 만기 국채의 응찰률은 각각 3.69배와 3.14배를 기록해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전 발행에서의 응찰률은 각각 2.70배와 1.54배였다.
한편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정례 통화 회의를 열고 스페인을 비롯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문제와 경기침체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가지고 이와 관련해 ECB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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