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 내정자가 판사 출신으로 해양수산 분야와는 거리가 있다며 "이번 인사가 전문성을 따진 것이라 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김승남 민주당 의원도 이 내정자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대표 발의한 법안 167건 중 해수부 관련 법안은 한 건도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러자 이 내정자는 "이 분야에서 많은 경험이 있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지역구가 마산항을 끼고 있어 항만 수산 분야에 지역구 의원 입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답했다.
지난 2008년 2월 해수부를 폐지하는 정부조직법안에 찬성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서도 이 내정자는 "정부 조직을 개편하면서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흐름이었다"며 "지금은 해수부가 부활했기 때문에 그 추세에 따라가면 된다"고 해명했다.
도덕성 문제도 이날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 1978년 투기 광풍이 일었던 경기도 시흥 소재 대지를 1만~2만원대에 사들여 4년여 뒤 60만원대에 되팔고 2,000만원 이상의 양도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내정자는 "아내가 전임강사로 재직했던 학교에 더 가깝게 살고자 부모님 도움을 약간 받아 그 지역에 들어서 있던 집을 사서 거주했다"며 "시세 차익을 많이 남겼다고 기억하지 않는다"고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경남 마산 출신의 4선 의원인 이 내정자는 2월7일 윤진숙 전임 장관이 여수 기름 유출 사고 관련 실언으로 경질되면서 후임자로 지명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