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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밀반군, 국제사회에 휴전 중재 촉구

스리랑카 정부선 "수용못해"

패전 위기에 놓인 타밀반군이 국제사회에 휴전 중재를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반군측은 유엔(UN)과 원조 공여국인 영국, 일본, 노르웨이 정부에 보낸 정치 지도자 발라싱감 나데산 명의의 성명에서 “스리랑카 정부와 휴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즉각적인 휴전을 도출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논의하고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리랑카 정부는 반군의 휴전 제안을 수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부군 대변인인 우다야 나나야카라 준장은 “그들이 우선 무기를 버리고 투항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며 여기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반군과 맺은 평화협정의 일방적 종료를 선언한 정부군은 반군의 정치 수도인 킬리노치치와 마지막 군사거점인 동부 물라이티부까지 장악하고 반군을 포위한 채 투항을 촉구해 왔다. 그러나 반군지역에 남아 있는 민간인 20여만명의 피해를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자 일단 공세를 멈추고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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