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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긴급 정밀검사

원인 불명 설사증세로 응급치료

지난달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던 이재현(54) CJ그룹 회장이 건강 이상으로 다시 병원으로 옮겨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

2일 CJ그룹과 의료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원인을 알 수 없는 설사 증세를 보여 한림대 성심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긴급 의료조치를 받은 후 주치의가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검진을 받았다.

그룹 관계자는 "신장이식 수술 후 면역억제제 농도 이상과 설사, 체중감소 등 수감 이후 건강 이상 증상을 보이고 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설사 증세가 계속돼 정밀검진을 받는 중"이라고 전했다.

병원 측은 우선 탈수증세 해소 및 감염 여부 검사 등 필요한 의료조치를 시행한 뒤 구치소와 협의해 입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구속집행정지 재신청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신부전증 치료를 위해 구속집행정지를 허가 받은 뒤 부인 김희재씨로부터 신장을 이식 받았다. 두 차례 구속집행정지 기간이 연장돼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계속하다 지난달 30일 재수감됐다.

이 회장의 변호인은 지난달 22일 법정에서 "당초 신장 이식수술에 따른 감염을 우려했으나 그보다 신장 자체에 대한 거부 반응의 초기 증상을 보여 모든 상황이 불안정하고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게 됐다"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9일 서울대병원 검사 결과 그동안 안정적이었던 혈중 면역억제제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냈다. 단백뇨와 부종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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