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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설 돌았던 리수용 北 외무상, 스위스 방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오는 27일 스위스를 방문한다고 스위스 일간 르 텅이 20일 보도했다. 리수용은 지난해 처형된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측근으로 분류돼 한때 처형설이 돌기도 했으나 지난 4월 외무상에 임명됐다.

이 신문은 리수용이 오는 27일 스위스 베른에서 이브 로시에 스위스 외무차관을 예방한다고 전했다. 스위스 외교부는 리수용 외상의 로시 외무차관 예방 사실을 확인하면서 “리 외상은 개인적 이유로 스위스를 방문하며 스위스는 북한과 정기적으로 정치 대화를 갖는 등 정상적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1940년생인 리수용이 스위스 은행에 예탁해놓은 김정은 일가의 자산을 관리하고, 심장 문제로 스위스에서 의료검진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수용은 1988년부터 2010년까지 스위스 주재 북한대사와 제네바 대표부 대사를 지낸 바 있다. 스위스에서 그는 외교관 역할 이외에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와 그의 다른 동생들이 베른에 머물며 교육을 받을 때 후견인 역할을 했으며, 약 30~40억 달러로 추산되는 김씨 일가의 자산을 스위스 은행에 투자하는 책임을 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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