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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즉각 휴전 촉구

이 '레바논 침공' 맹비난…유엔에 폭력사태 조사 요구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범 이슬람 최대 정치조직인 ‘이슬람회의기구(OIC)’는 이날 말레이시아 행정도시 푸트라자야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레바논에서의 즉각 휴전과 이스라엘의 폭력사태 조사를 위해 국제연합(UN)이 나설 것을 촉구했다. OIC 회원국은 긴급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침공에 맞서 합법적이며 영웅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레바논 국민과 유대감을 강화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UN은 지체없이 (레바논에서)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이 이루어지도록 주어진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스라엘이 저지른 범죄 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날 OIC 회의에는 아제르바이잔,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파키스탄, 터키, 이집트, 요르단,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세네갈, 아랍에미리트, 예멘, 팔레스타인해방기구 등 모두 18개국의 국가수반과 외교 장관 등 정부대표가 참석했다. 이슬람 국가들은 즉각적인 전쟁 중단을 촉구했지만 그 해결 방식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조사를 주장하고 나서 이들의 개입이 오히려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이들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온건 이슬람국가도 과격해질 수 있다”고 밝혀 레바논 사태가 자칫 이스라엘 대 범 이슬람 국가간 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연합(UN)회의는 각국간 입장 차이로 지난달 31일에 이어 또다시 연기됐다. 아흐마드 파우지 유엔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정치적 타결 모색에 있어 좀 더 많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슬람 사회의 노력이 레바논 사태 해결에 어떤 효과를 거둘 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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