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와 일본 후쿠오카의 '초광역경제권 형성' 추진이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시는 18일부터 20일까지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2009 부산-후쿠오카 우정의 해' 기념행사에서 초광역경제권 실행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와 후쿠오카시는 지난달 28일 두 도시가 내년부터 본격 추진키로 합의한 '초광역 경제권 형성을 위한 4대 분야, 9개 전략, 23개 사업, 64개의 과제'에 대해 합의한 상태를 이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초광역 경제권 실행과제에는 두 도시에서 동시 사용할 수 있는 전자화폐 발행, 화상회의 시스템을 갖춘 경제협력사무소 설치, 두 도시 교통수단을 이용해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패키지 티켓 발매, 두 도시 교류 역사를 담은 초등학교 부교재 발간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우정의 해 기념행사에는 부산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인사를 비롯해 자치단체, 지역의 전문가 그룹, 경제계, 교육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60여명이 참가한다. 두 도시는 1989년 체결한 행정교류협정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9년을 '우정의 해'로 선포했다. 지난 2월 후쿠오카 시장 일행 150여명이 부산을 방문한 가운데 부산에서 먼저 기념식을 가졌고, 이번 행사는 부산시의 답방 형식으로 마련됐다. 이번 후쿠오카 기념행사에서는 제4차 부산-후쿠오카 포럼 기조연설 및 두 도시 오피니언 리더 간 공동간담회, 우정의 해 기념식, 문화공연,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등이 열릴 예정이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두 도시의 상호 협력과 우의를 더 다져나가는 한편 초광역 경제권 형성을 성공적으로 진행시켜 두 도시 모두 세계 일류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