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챈들러에 영향 준 비운의 추리작가 대작
■탐정은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노버트 데이비스 지음, 북스피어 펴냄)=대표적인 추리작가 레이먼드 챈들러가 영향을 받았고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이 광팬이었다지만, 생전에는 진가를 인정받지 못했던 노버트 데이비스의 대표작. 뚱보 탐정 도앤과 카스테어스 콤비가 부패한 전직 경찰 엘드리지의 귀국을 막기 위해 로스알토스로 떠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1만2,000원.
술꾼들 공감·애증 되새기는 인기 웹툰
■술꾼 도시처녀들(미깡 지음, 예담 펴냄)=그저 그런 술꾼들 술 먹는 얘기라면 좀 시시하겠지만, 포털 다음에서 연재되며 당일 조회수 평균 40만회를 기록하고 있는 웹툰. 35살 동갑내기 절친 셋이 펼치는 끝없는 술자리 얘기는 폭소를 넘어, 많은 술꾼들에게 공감과 애증을 되새겼다. 부록 '고민이 필요 없는 30일 추천 안주'에 내공이 드러난다. 1만2,800원.
유럽 전선 휘저은 '기갑의 아버지'
■구데리안 : 한 군인의 회상(하인츠 구데리안 지음, 길찾기 펴냄)=전쟁을 장기화시켰던 참호전과 그저 보병 지원무기이던 전차의 개념을 한 번에 무너뜨린 2차대전 당시의 독일 전차부대. 이 뒤에는 전차를 중심으로 한 기갑사단을 창설해 연전연승한 '기갑의 아버지' 구데리안이 있었다. 그가 폴란드·프랑스·소련 등 유럽 전선을 기록한 회고록. 2만6,000원.
이념 초월, 시장·국가 조화시키려면…
■제3의 길(앤서니 기슨스 지음, 책과함께 펴냄)=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브레인으로, 대처식 신자유주의의 시장만능과 전통적 사회민주주의의 복지만능을 비판해온 앤서니 기든스의 1998년 저작이 복간됐다. 출간 당시와 달리 중도 좌파가 힘을 얻는 추세지만, 경제 성장과 사회 정의, 개인과 공동체, 시장과 국가를 조화시키려는 노력에 통찰을 제공한다. 1만6,000원.
신화적 인물 '트릭스터'는 교활? 영웅?
■북아메리카 원주민 트릭스터 이야기(리처드 어도스 외 편저, 한길사 펴냄)=세계 도처의 신화와 전설에서 발견되는 특이한 유형의 인물 '트릭스터'. 인간을 속이는 교활한 인물이면서도 스스로 속아 넘어가는 바보스러운 측면을 가졌다. 특히 북아메리카에서는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이자, 어릿광대와 문화영웅의 혼합이라는 복잡한 성격을 지닌다. 2만7,000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