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지지율에다 안팎에서 악재가 속출하면서 생일을 기념하는 게 껄끄러웠을 것이라는 게 워싱턴 정가의 해석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생일날이었던 4일 백악관 측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참모들로부터 일일보고를 받고 제이컵 루 재무장관과 면담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말을 대통령 전용별장이 있는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보냈다. 부근에서 바비 티트콤, 그레그 옴, 마이크 라모스 등 친구 세 사람과 골프를 친 오바마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들과 조촐한 생일파티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부인인 미셸 여사와 두 딸이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근 갤럽(7.31~8.2)과 라스무센(8.1~3)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각각 41%와 46%를 기록해 여전히 바닥권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일 발표된 코네티컷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평가를 받는 미국 대통령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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