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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코러스 인수 '血戰'

"회사 사활 걸어" 인수가 높이기 경쟁<br>"경쟁과열로 몸값 거품"경고 목소리도



인도 타타스틸과 브라질 CSN이 영국 최대 철강사인 '코러스'를 놓고 뜨거운 인수전을 펼치고 있다. 타타가 이전보다 10% 높은 47억파운드를 제시한지 불과 하루 만에 CSN이 타타 보다 2억파운드 높은 49억파운드(약 8조8,800억원)를 불렀다. 타타는 다시 CSN 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할 의사를 밝혀 코러스를 둘러싼 인수 가격 경쟁이 불꽃튀고 있다. ◇CSNㆍ타타, 코러스 인수에 사활= 브라질 4위 철강업체인 CSN은 11일(현지시간) 코러스에 대한 인수가격을 당초 45억파운드보다 8.7% 높은 49억파운드로 높여 제시했다고 밝혔다. 주당 인수가격은 475펜스에서 515펜스로 올라갔다. 이는 바로 전날 타타가 제시한 수정 제의한 47억파운드 보다 2억 파운드 많은 것이다. CSN은 이를 위해 바클레이즈와 ING,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43억5,000만달러를 빌릴 예정이다. 만약 CSN이 코러스를 인수하면 연간 2,300만톤의 조강능력(2005년말 기준)을 보유, 현재 세계 48위에서 미국 최대업체 US스틸을 제치고 일약 6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CSN의 벤자민 스타인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발표를 통해 "우리의 목적은 코러스를 통해 우리가 가진 철강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며 "코러스의 선진 엔지니어링 능력과 뛰어난 유럽 공급망을 이용해 고품질의 제품을 저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타타 역시 코러스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타타는 이날 CSN의 인수가 상향 소식이 전해진 후 "조만간 이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다시 한번 수정제의를 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코러스 몸값 더 오른다= 인수경쟁이 치열한 만큼 코러스의 몸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CSN은 코러스 인수가 유럽에서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오타비오 라즈카노 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조치는 (코러스)인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해 타타에 절대 밀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테오도르 길리센 방커스의 짐 뮬러 애널리스트는 "파티가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며 "양쪽 모두 인수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고 있어 수정안이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과열 인수전에 따른 거품을 경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CSN의 새 제안이 코러스 에비타(EBITDAㆍ법인세 이자 감가삼각비 차감전 영업이익)의 5.7배에 달해 아르셀러를 인수할 때 미탈에 제시한 것(4.5배)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러스의 주가는 이날 런던증시에서 전일보다 5.5% 상승한 527.5펜스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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