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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제, 政情불안으로 '휘청'

시위대 공항 일주일째 점거로 41억弗 피해<br>관광객 급감… 내년 성장률 2%대 전망도


태국 경제가 정치적 소요 사태로 휘청거리고 있다고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가 방콕의 2대 공항인 수완나품 국제공항과 돈므엉 공항을 일주일째 점거, 각종 제조업 관련 물품과 농산물 등의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태국 정부는 어쩔 수 없이 육로를 통한 물자 수송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의 테러가 빈발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태국의 국가경제사회개발원(NESDB)은 공항폐쇄로 현재까지 41억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NESDB는 내년도 경제 성장률도 당초 4%에서 3%아래로 주저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들어 태국의 경제성장률은 ▲1ㆍ4분기 6.0% ▲2ㆍ4분기 5.3% ▲3ㆍ4분기 4.0% 등으로 가파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객 수도 급감, 지난 8월과 9월 관광객 수는 작년 동기 대비 33%와 21%가 줄었다. 태국 재무부 관계자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될 경우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2%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WSJ는 "지난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었던 태국 경제가 정치 불안으로 또 한번 난국을 맞았다"며 "2일 태국 헌법재판소가 연립정부 구성에 참여한 정당 3곳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가리게 되는데 어떤 판결이 나오더라도 당분간은 정정 불안으로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캄보디아 경제도 태국 사태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프놈펜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캄보디아는 자체 공항이 발달해 있지 않아 주로 태국을 통해 관광객과 해외 바이어 등을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최근 태국 정정 불안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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