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경 편성 여부를 묻는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대대적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메르스가 조기에 종식된다고 해도 이미 우리 경제에 상당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메르스로 인한 경제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로 인한 경기 저하 영향 수위에 대해서는 “다양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메르스가 어떻게 될지 여부에 대해 많이 영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경제 충격이 어느 정도라고 단정 지어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했다.
구체적인 추경 구상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검토가 덜 끝났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추경 규모를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같은 추경 편성 가능성에 대해 신 의원은 정부의 대국민 사과 등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우리가 잘못해서 경기가 이렇게 됐다’는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그리고 세입을 더 많이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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