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달부터 모든 어린이가 받는 필수 예방접종에 대한 정부 비용지원이 상향 조정된다고 2일 밝혔다.
필수예방접종에 들어가는 평균 비용 2만2,000원 중 1만7,000원이 정부예산으로 지원돼 1차례 접종시 국민이 내는 본인 부담금은 종전의 1만5,000원에서 5,000원으로 줄어든다.
특히 서울, 인천, 울산, 경기, 전북, 제주 6개 광역자치단체와 126개 지방자치단체 보건소는 ‘접종 시행료’가운데 나머지 5,000원을 추가 지원해 모든 백신 접종이 무료다.
정부는 또 올해부터 필수예방 접종의 실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DTaP-IPV 콤보백신’과 ‘Tdap’등 신규 백신 2종을 국가 필수예방접종 항목에 추가한다.
DTaP-IPV 콤보백신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등 4종의 감염병을 한번의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백신으로 기존 DTaP(디프테리아ㆍ파상풍ㆍ백일해), IPV(소아마비) 백신을 따로따로 받을 경우 모두 8회였던 접종 횟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Tdap는 최근 청소년과 성인층에서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백일해 예방성분이 강화된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신이다.
이외에도 올해부터 부모와 의료기관이 출생신고 때부터 예방 접종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전산등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은 “필수예방접종 국가지원 사업 확대는 어린이 감염병을 정부가 책임지고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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