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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스타' 양학선(23·수원시청)이 부상으로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를 일찍 마감하게 됐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 4일 경기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급성 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한 양학선이 이번 대회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않도록 했다"고 5일 발표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기계체조 도마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은 이번 대회를 빛낼 최고 스타 중 한 명이었다.
광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개막식에서 성화 점화자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고향 팬들 앞에서 금메달 연기를 펼치겠다는 목표는 한 달 전 재발한 햄스트링 부상 탓에 끝내 이루지 못하게 됐다. 7일로 예정된 도마 결선에서 '도마의 신' 양학선의 연기는 볼 수 없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양학선은 당시 다친 곳이 다시 파열돼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다. 대학(원)생들의 잔치인 U대회에서는 크게 무리하지 않아도 도마 종목 금메달은 유력할 것으로 보였으나 양학선은 4일 광주여대 체육관에서 열린 단체전 마루 연기 도중 햄스트링 통증이 심해져 기권했다.
그는 5일 오전까지도 "다리가 부러져도 뛰겠다. 주사 한 대 맞고 뛰면 된다"고 했지만 임재영 감독 등 대표팀 스태프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양학선을 조영광(경희대)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양학선은 오는 10월 글라스고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도전을 앞두고 있다.
선수단 의료진은 양학선의 상태에 대해 "남은 경기에 출전하면 부상 정도가 악화하고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며 "6주 이상 안정 및 재활 치료가 필요하며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의 검사를 마친 후에야 더 자세한 부상 정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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