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우주과학 실험을 준비해온 분들의 노고와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우주실험을 꼭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32ㆍ사진 왼쪽)ㆍ이소연(30ㆍ오른쪽)씨가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8년 과학기술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오는 4월 우주실험을 앞둔 두 젊은이는 지난해 12월22일 귀국해 지난 2일부터 항공우주연구원과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을 오가며 우주에서 실행할 과학실험 훈련 등을 받고 있다. 실험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고씨는 “아직은 두렵지 않지만 실험날짜가 다가올수록 떨리기는 한다”면서 “나머지 일정을 잘 소화해 실험을 준비해준 분들과 우주실험을 기다리고 있는 모든 분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주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과학실험을 비디오에 잘 담아와 국민에게 제대로 소개해드리고 싶다”며 “지금까지 우주는 다른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였지만 이제 우리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고산씨를 옆에서 최대한 잘 지원해 한국 최초의 우주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우리나라만의 강점과 기술을 찾는 우주개발이 되기 바란다”며 “모든 나라가 미국ㆍ러시아처럼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정보기술(IT)이나 통신, 위성 관련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이 앞으로 한국의 우주개발에 좋은 기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