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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확산의 숨은 주역이 바로 아리랑TV입니다. 앞으로 일본의 역사왜곡이나 통일 대박 등에 관해 지구촌 가족들에게 그 실상을 올바로 알리겠습니다.”
3일부터 3년 임기의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국제방송) 임기를 시작하는 정성근(사진) 신임 사장은 3.1절 기념인 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상파 방송이나 정부에서 할 수 없는 일을 아리랑TV가 논리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영상매체의 특성에 맞게 감정을 살려 제대로 알리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중국, 미주, 동남아, 유럽, 아랍 등 해외 많은 국가에 우리나라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아리랑TV에서 그동안 한류확산에 기여한 것처럼 일본 역사 도발이나 통일 대박 등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려 세계인의 공감을 끌어내겠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정 신임 사장은 “아리랑TV가 정부와 기존 지상파가 하기 힘든 과제들을 해낼 수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새마을 운동 사업 등도 가감없이 해외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으로서 아리랑TV는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과제를 고민하고 전 세계에 알려야 합니다. 또한 한국의 역동적이고 발전하는 모습을 잘 알려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리랑TV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공공기관으로서 현재 전 세계 1억가구 이상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문화, 역사, 음악, 드라마, 시사 프로그램 등을 해외나 국내 외국인들에게 알리고 있는데, 일본의 NHK World나 러시아의 Russia Today보다 인지도나 접근성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동남아나 미주 등 해외에서 영향력이 작지 않다. 정 신임 사장은 “동남아나 미국 등 해외에 가보면 아리랑TV가 동포들 뿐만 아니라 현지 사회에도 한류문화를 알리며 대한민국 브랜드를 높이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아리랑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전 세계 곳곳에 아리랑TV가 나오도록 확장해야겠지만 무엇보다 방송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KBS와 SBS에서 30여 년간 풍부한 방송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정 사장은 “아리랑TV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통해 해외로 더욱 뻗어 나가겠다”며 “특히 아리랑TV의 대표 프로그램을 만들고 한류나 IT(정보기술) 분야의 발전수준에 걸맞는 수준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방송3사 가요 순위 프로그램처럼 아리랑TV의 브랜드 가치를높이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신임 사장은 ”우리의 전통문화와 한류를 확산시키고 여기에 국내외 외국인이나 해외 한류팬의 목소리도 생생하게 담아내겠다“며 “무엇보다 제작진이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시장을 겨냥해 만드는 아리랑TV의 콘텐츠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원 마련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정 신임 사장은 ”아리랑TV의 재정 독립성과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원 조달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정 신임 사장은 “이렇게 할 일이 너무나 많다”며 취임식도 진행하지 않고 바로 업무를 보겠다고 밝혔다. 정 신임 사장은 “적자회사에서 할일이 너무 많은데 취임식이나 이임식 등 그런데 힘쓸 시간이 아깝다”며 “3일에는 현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임직원들과 커피를 마시며 일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정 신임 사장은 중앙대 광고홍보학과를 졸업하고 KBS 보도본부 기자와 SBS 보도국 국제부장·제2사회부장·주말 8시 뉴스 앵커와 논설위원 등을 역임한 뒤 지난 19대 총선에서 경기도 파주 갑 지역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이후 박근혜 대선후보 선대위 공보위원으로 활약했으며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직을 정리한 뒤 이번에 재단 공개 모집과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등을 통해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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