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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P에 피해보상금 예치 요구

멕시코만 사업권 박탈도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사상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에 따른 피해 보상금을 확보하기 위해 BP에 제3자가 보상금을 관리하는 '에스크로(Escrow)'계정을 개설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또 미국 정부가 이번 사고로 BP의 멕시코만 유전 개발권을 박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 고문은 13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모든 적절한 방법을 통해 BP가 책임을 다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백악관은 독립적인 제3자가 에스크로 계정을 관리함으로써 투명하고 실질적인 피해보상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액설로드 고문은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칼 헨릭 스반베리 회장을 비롯해 BP 경영진을 백악관으로 불러 에스크로 계정 설치를 정식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BP에 피해보상금 예치를 요구키로 한 것은 이번 원유유출 사고에 따른 전체 피해규모가 완전히 파악될 때까지 BP가 가용자산을 배당금 등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고 최악의 경우 BP가 파산하더라도 피해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BP 측에 에스크로 계정에 어느 정도의 자금을 예치하도록 요구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액설로드 고문은 "이 문제는 16일 BP 경영진과의 면담에서 논의될 문제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피해보상 요구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실질적인 금액이라야 한다"고 밝혔다. BP이 부담할 보상금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멕시코만의 원유유출 지역을 시찰한하데 이어15일에는 원유유출 사태와 관련된 국민 연설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미 관료들은 BP가 2005년 정유공장 폭발사고에 이어 2006년 파이프라인 유출사고를 일으키는 등 동일한 사고가 반복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의 책임을 물어 BP의 멕시코만 사업권이 박탈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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