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는 26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 클럽GC(파73ㆍ6,644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퓨어 실크-바마하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떨어뜨렸다. 중간 합계 7언더파 83타로 공동 3위. 9언더파 단독 선두인 파올라 모레노(콜롬비아)와는 두 타차다. 당초 18홀씩 4라운드로 치러질 계획이던 이 대회는 폭우로 인해 12홀씩 3일을 치르는 ‘미니 대회’로 축소됐다.
지난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 같은 해 웨그먼스 대회에서 우승한 지은희는 이듬해 US 여자오픈마저 제패해 ‘메이저 퀸’ 타이틀을 얻었지만 이후 우승 소식이 없었다. 지난해 6월 메이저 대회인 LPGA 챔피언십에선 18홀을 남기고 단독 선두였지만 뒷심에서 밀려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는 3번홀(파3)에서 무려 5타를 잃는 ‘퀸터플 보기’를 적어내는 등 최악의 난조에 빠졌다. 티샷이 두 번이나 물에 빠졌고 다섯 번째 샷마저 러프에 빠졌다. 이날만 6타를 잃은 박인비는 중간 합계 7오버파로 최하위권인 공동 136위에 처졌다. 박인비는 지난 10일 손바닥에 물집에 잡혀 일본 대회를 기권하고 휴식을 취하다가 이번 대회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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