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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학 청소노동자들과 소통

■ 安 출마 선언한 날… 박근혜·문재인은 민생속으로<br>"근로파견제 대수술 할 것"… 당은 일자리 예산 5조 증액 약속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9일 노조 결성 등으로 사용주인 학교 측과 마찰을 빚어온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을 찾아 '근로파견제'에 대한 대수술을 약속했다. 힐링 대통령을 표방한 문 후보는 전날 태풍 피해 지역을 찾아 복구에 구슬땀을 흘린 데 이어 이날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일자리 정책 행보도 강화했다. 민주당도 내년 일자리 예산을 5조원 늘리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홍익대 인문사회관 내 창고를 임시로 개조한 2평 남짓 휴게실에서 청소노동자 4명을 만나 대화를 하며 고충을 나눴다. 노동자들은 "쥐도 나오고 비도 새고 고개도 제대로 못 드는데 10∼15년씩 일한 만큼 (학교가) 우리를 구성원으로 인정해줬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이 되면 꼭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사용자인 대학이 실제적으로 지배하는데 법 논리만을 따져 용역업체에 책임을 미루는 파견제도는 잘못됐다"면서 "제도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답해 근로파견제 수술을 시사했다.

근로자파견제는 파견업체가 근로자(예: 청소노동자)를 고용한 뒤 인력을 필요로 하는 사용주(예: 대학)의 명령을 받아 일하도록 하는 제도로 지난 1998년에 도입된 후 지난해 말로 해당 근로자가 10만6,601명에 달한다. 파견업종이 확대된 반면 2년이 지나면 직접 고용하도록 한 규정을 사용주가 회피하면서 수가 늘고 있다. 문 후보는 "사용자 측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임시로 일하는 게 아닌 청소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쓰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 문제가 이렇게 됐는데 어떻게 학교가 반성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답답해 하며 수사 의뢰를 거론하고 쓰레기집하장으로 이동해 청소노동자들의 작업을 도왔다.



한편 민주당은 예산 국회를 앞두고 문 후보가 경선 승리 후 수락연설에서 밝힌 일자리 혁명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도 재정지원을 통한 일자리 예산을 올해(10조5,000억원)보다 5조원 늘려 80만개의 청년∙노인∙여성 일자리를 만들고 보육교사와 경찰관ㆍ소방관 등의 부족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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