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밴드 FT아일랜드(사진)가 17일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앨범 ‘더원(The One)’이 발매 첫날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9위에 올랐다. 지난 6월 일본에서 첫 미니앨범 ‘프롤로그 오브 FT아일랜드(Prologue of FTIsland -soyogi)’를 발표한 지 6개월 만에 얻은 성과다. 특히 FT아일랜드가 기존 한국 가수들과 달리 대형 기획사의 힘을 빌리지 않고 일본에 진출해 얻은 결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FT아일랜드는 일본 음악에 맞춰 철저히 현지화 전략으로 공략하는 것보다 밴드로서의 색깔을 유지하기 위해 인디즈에서 일본 시장 개척을 시도했다. 이들은 기획, 제작, 유통까지 100% 인디즈를 고집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FT아일랜드가 일본에서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은 신인이라며 “우리 힘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낸 후 다른 기획사와 계약을 맺어야 일본쪽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지 않을 것 같아 우리 힘으로 음반을 제작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17일 발매된 싱글 앨범에는 밴드 멤버 전원이 보컬에 참여했고, 멤버들이 직접 일본어와 한국어 작사에도 참여했다. 이번 앨범에는 영어 가사 타이틀록 ‘더원’을 비롯해 일본어곡 ‘라이브 라이크 어 뮤지컬(Live Like a Musical)’, 한국어곡 ‘유 윌 비 인 마이 하트(You'll Be In My Heart)’가 수록됐다. 한편, FT아일랜드는 18일 도쿄 시부야 HMV, 19일 타워레코드 등에서 5일 동안 인스토어(in-store) 라이브와 악수회로 팬들을 만나고 한국으로 돌아와 12월 25일 대구, 12월 27일과 28일에 서울, 1월 동경JCB HALL에서 라이브 투어를 이어갈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