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판교 신도시에 앞서 분양해 큰 성공을 거뒀던 하남 풍산지구와 김포 장기지구가 판교 이후를 노린 ‘분양 2라운드’를 벌인다. 두 곳 외에도 화성 향남과 화성 동탄 등 택지지구 새 아파트가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쏟아질 예정이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우미종합건설은 김포 신도시 예정지 내 장기지구에서 40~47평형 중대형으로 구성된 402가구를 오는 8일부터 청약 접수한다. 분양가는 40평형 기준층이 4억250만원, 47평형 기준층이 4억7,790만원으로 평당 1,000만원선이다. 앞서 동시분양한 장기지구 단지들이 초기 계약률 80~90%대의 호조를 보인데다 청약통장이 대거 쏟아져 나온 판교 분양의 당첨자 발표(5월4일) 직후여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적지않을 전망이다. 택지지구 중소형 아파트와 달리 입주 뒤 곧바로 전매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40ㆍ41평형은 청약예금 600만원(인천 400만원, 수도권 300만원), 43ㆍ47평형은 1,000만원(인천 700만원, 수도권 400만원) 통장으로 신청할 수 있다. 장기지구와 뜨거운 분양경쟁을 벌였던 하남 풍산지구에서는 하남도시개발공사와 동원시스템즈 등이 청약열기를 이어간다. 동원시스템즈는 32평형으로 구성된 7개동 217가구를 9일부터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하남시와 최종 협의 중으로 앞서 분양한 동부건설과 비슷한 수준인 평당 1,250만원대가 유력하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면서도 입주 후 전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하남도시개발공사는 풍산지구 전체 물량의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총 1,093가구를 9~10일부터 분양한다. 2개 블록으로 나뉘는 33평형 953가구는 분양가를 평당 950만~970만원대에서 조율하고 있다. 지구 내 민간 아파트에 비해 평당 최고 300만원 가량 저렴하지만 계약 후 10년간 전매제한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어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전매제한이 없는 38평형 92가구와 40평형 6가구는 분양가가 평당 1,20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청약예금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극심한 분양침체 속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화성 동탄 신도시에서는 조건이 좋은 임대아파트가 마지막으로 공급된다. 델하우스를 열고 동탄 신도시 2-2블록에 짓는 임대아파트 30ㆍ32평형 542가구를 분양한다. 판교 민간임대와 달리 입주 뒤 곧바로 분양전환이 가능하며 평당 750만~800만원대의 확정 분양가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주택공사는 7월께 4-5블록 이지건설은 4일 모에 10년짜리 공공임대 아파트 30ㆍ34평형 50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51만여평의 미니 신도시급인 화성 향남지구에서는 풍림산업ㆍ신영 등 총 11개 건설업체가 25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5,889가구를 동시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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