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서울시 구간(신월IC∼여의도)을 지하화하는 제물포터널 사업이 다음 달 중순 착공에 들어간다.
서울시 관계자는 "17일 제물포터널 사업실시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라며 "실시계획 승인이 나면 3개월 내 사업시행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다음달 쯤에는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제물포터널은 지난 2009년 2월 타당성 조사를 마친 후 6년 반 만에야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이 사업은 2010년 6월 서울시의회 동의를 얻었지만 터널이 끝나는 한쪽 구간인 여의도 지역 주민들이 공사비 증액과 교통 체증, 안전성 문제,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공사를 반대하면서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등 사업시행을 위해 필요한 절차가 지연돼왔다.
5년여 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2020년 개통될 예정인 제물포터널은 총 길이 7.53㎞, 왕복 4차선으로 건설된다. 사업비로는 총 4,456억원이 투입되며 이 중 83%가 민간자본으로 조달된다.
제물포터널이 개통되면 인천공항에서 서울을 향하는 최단거리 노선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이 예정된 제3연륙교까지 완공되면 인천공항부터 제3연륙교, 제물포터널, 서울 도심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기존의 영종대교와 강변북로를 이용하는 코스보다 10㎞ 이상 짧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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