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끝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아스널과 0대0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77(23승8무2패)이 된 첼시는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7)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남은 5경기에서 2승이면 자력 우승이다. 승점 67의 아스널은 골득실에서 밀려 3위. 8연승 기세로 첼시에 달려들었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모리뉴 감독 상대 무승 사슬(6무7패)을 이번에도 끊지 못했다.
아스널의 승점 3 획득만 막으면 됐던 첼시는 부상 등으로 공격수가 모자란 상황이라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 ‘이기기’보다 수비수 존 테리를 앞세워 ‘잠그기’에 주력했다. 이러자 아스널 원정 팬들은 “지루한 첼시(boring, boring Chelsea)”라며 야유를 보냈다. 경기 후 모리뉴는 아스널 팬들을 ‘저격’했다. 그는 “진짜 지루한 게 뭔지 아느냐. 바로 10년 무관”이라고 강조했다. 아스널은 2003-2004시즌 EPL 무패 우승 뒤 리그 우승이 없다. 모리뉴는 “아무리 기다려도 응원하는 팀의 우승이 나오지 않으면 그게 정말 지루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총공세가 무색해진 벵거는 “첼시가 우승을 놓칠 일은 없어 보인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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