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고시 다음으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재경(사진) 한나라당 의원은 16일 한국투자공사(KIC)의 자산 운용 허점을 지적하며 검사 출신이지만 경제통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외환보유액을 해외에 투자해 국부를 늘리라고 설립한 KIC가 국내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KIC가 주식시장 침체기에 주가부양을 도모하려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에 따르면 설립 5년째인 KIC의 투자실적은 낙제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2008년 실시한 자산운용평가 결과를 보면 KIC는 D+를 받았다. 김 의원은 이날 낸 정책자료집을 통해 KIC가 중장기 자산운용정책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경제 문외한이던 김 의원은 경제전문가가 즐비한 재정위에 자원한 후 경제 전문가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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