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재개발ㆍ재건축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주부입니다. 헌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는 이들 사업은 조합설립, 관리처분 등 복잡한 단계를 거치는데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어느 단계에 투자하는 게 가장 현명할지 궁금합니다. A=재개발ㆍ재건축사업은 주로 도심지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택지를 개발해 공동주택을 공급하는 사업보다 복잡한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이주와 보상을 거쳐 투자자 간 이익을 분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들 사업은 간단히 정리해도 기본계획→구역지정(정비계획수립)→추진위원회ㆍ조합설립→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착공 및 분양→준공→청산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면 시행과 정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업시행인가 단계까지는 시행 단계로 보고 관리처분 이후는 정산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시행 단계까지는 개발에 대한 구체적 계획(주택면적ㆍ추가분담금)이 나오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지만 정산 단계에 접어들면 이러한 내용이 확정되므로 투자 안정성은 커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정적 투자를 원한다면 관리처분이 이뤄진 재개발 구역을 노리는 게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수익성은 낮아지게 됩니다. 사업이 한 단계씩 진행될 때 마다 지분 값도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시행 단계에 있는 재개발ㆍ재건축 물건을 노려야 합니다. 이중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결국 투자자의 선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서울에서는 주택 공급의 부족으로 집값 및 전세값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재개발ㆍ재건축의 인기가 상승해 사업단계를 따지지도 않고 돈을 묻는 이른바 '묻지마' 투자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열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우선 본인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는 게 올바른 투자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도움말=전영진 예스하우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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