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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당한 인턴여성이 엉엉 울며…"

"주미문화원 여직원, '피해여성'과 함께 경찰에 신고"<br>문화원측 “상황인지,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알렸다”…피해 신고 묵살 주장은 부인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한국아이닷컴 자료사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미국 현지경찰에 신고할 당시 피해여성인 인턴직원과 함께 다른 주미 한국문화원 직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주미 대사관 조사결과 파악됐다.

당시 상황에 정통한 현지 소식통은 12일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 날 이른 아침, 대략 7시 조금 넘어 프레스센터가 있던 페어팩스 호텔 내 한 사무실에서 대사관 인턴직원이 울고 있었다. 한국 문화원 소속 직원이 그 인턴과 함께 있었으며 안에서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얘기가 밖으로 들려왔다”고 전했다.

피해 인턴직원과 문화원 직원은 오전 8시를 전후해 워싱턴DC 경찰에 성추행 신고를 했으며, 현지 경찰은 이후 호텔로 조사경찰관을 보내 상황을 조사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그날 아침 피해를 입은 인턴직원이 우는 소리가 들리고 이런 저런 얘기가 있어 곧바로 청와대 선임행정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면서 “우리가 피해직원의 신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거나 묵살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번 성추행 의혹을 처음 제기한 미국 내 한인여성사이트인 ‘미시USA’ 게시판에는 ‘성추행을 당한 인턴이 울고 있는 모습을 문화원 여직원이 발견하고 사건 정황을 최초 인지했으며, 관련 내용을 담당 서기관과 문화원장에게 보고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자 화가 난 문화원 여직원이 피해여성 인턴과 함께 워싱턴 경찰에 신고했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문화원 관계자는 대변인 수행 인턴 선발과 관련해 “다른 변수보다도 워싱턴DC 시내 지리에 밝은 사람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전 대변인과 피해자인 인턴여성이 함께 간 W호텔의 지하바는 당초 윤 전 대변인이 갔던 이 호텔 지상 최상층에 있는 바와 비교할 때 크게 비싼 장소가 아니었다.

윤 전 대변인은 “호텔의 꼭대기 바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너무 비싸 지하 1층 ‘허름한 바’에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하지만 이 호텔 최상층의 바는 밖으로 백악관의 전경이 보이는 비교적 넓은 공간이었으나 지하 바는 소수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좁은 장소였다. 또 호텔 주요 공간을 확인할 수 있는 CCTV가 설치돼있다. 하지만 이 CCTV가 문제의 장면을 담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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