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의원은 이날 오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법과 국회 정상화 문제를 병행해서 추진해야 한다"며 "우리가 의사 일정 협의 제안을 먼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경태 의원도 "민생 국회와 관련해서는 하루속히 통과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국회의원으로서 의무"라며 "19대 국회를 정상화시켜 실종된 정치를 복원시켜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특히 "특별법도 정치력을 발휘해 하루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며 "그와 별개로 민생법안은 빨리 통과시켜서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그런 책임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날 모임에는 지난 8월 말 '장외투쟁 반대 연판장'에 서명한 15명의 의원 이외에 추가적으로 10여명이 모임에 참석, 전체 26명이 모였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쇄신파 의원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의 절반 정도가 연판장에 서명을 해 이들 의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오늘 모임에는 연판장 서명과 민집모 회원이 아닌 의원들도 대거 참석해 모임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도 온건파 의원들이 새정치연합 내에서 세력화되고 있으며 규모가 갈수록 커질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전병헌 원내대표 시절에는 강경파 의원들이 의총에서 발언권을 키우며 영향력을 확대했지만 박영선 원내대표 체제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며 "중도 온건 성향 의원들이 어느 정도로 이 모임에 참석하고 동조하느냐에 따라 이들의 당내 세력이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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