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실험 쥐의 손상된 말초신경 부위에 인간배아줄기세포로 만든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식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했다.
비교 결과 세포치료를 한 지 8주 후 중간엽줄기세포를 주입한 쥐는 말초신경이 회복돼 근육의 기능을 나타내는 '근전위도' 값이 대조군보다 2배가량 높아진 것은 물론 정상 수치에도 근접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중간엽줄기세포는 연골이나 뼈, 지방, 신경 등으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로, 지방세포나 탯줄혈액 등에도 들어 있다.
지금까지 이런 말초신경의 손상이나 결손에 대한 치료는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말초신경을 떼어내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이 유일했으며 이 경우 이식된 부위의 말초신경이 회복되더라도 떼어낸 부위의 말초신경이 손상되는 게 문제였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이번 동물실험을 통해 배아줄기세포로 말초신경이 손상된 환자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외상이나 암치료, 선천성 기형 등으로 손상된 말초신경을 재생시키는 임상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재생의학 분야 국제학술지(Biomaterials) 10월호에 실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