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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26일 "세계 속 경쟁은 공무원에게도 효율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인사혁신처 출범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직사회 수술을 본격화하는 '범정부 인사혁신 실천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업들은 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다 사라졌다"며 "변하지 않을 때 공무원의 기능과 역할이 계속 유지되겠느냐"고 경고했다.
인사처는 공무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공서열에 따른 평가 및 승진체계에서 벗어나 부서장 추천과 발탁 등을 통해 성과 우수 공무원에 특별승진 기회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5~7급의 특진을 활성화하고 해양수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특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병무청과 문화재청 역시 발탁 및 파격 승진의 문을 열기로 했다. 공직 구성의 다양성을 위해 병무청과 방위사업청 등은 민간 출신 경력자만 선발하는 개방형 직위를 확대하고 대부분 부처가 홍보와 법무·정보화 업무에는 민간 경력자를 채용하기로 했다.
인사처는 아울러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 부처에 인사 전담조직을 두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민안전처·특허청 등의 전문직위를 확대하는 한편 이들 직위는 4년 이상 근무하도록 전보제한기간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 차장은 "공무원의 전문성과 경쟁력·개방성을 높이면서 부패 근절과 청렴성 강화 방안을 병행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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