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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속도 자가조절하는 공룡 있었다
입력2005-12-20 10:22:09
수정
2005.12.20 10:22:09
성장 속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공룡이 존재했다는 증거가발견되면서 지금까지 알려진 공룡의 계보를 수정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공룡은 먹이 등 환경 요인과 상관없이 일정한 속도로 성장한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이에 따라 온혈동물이었을 것으로 추정돼 왔다.
그러나 독일 본대학의 고생물학자 마르틴 잔더박사와 니콜 클라인 등 연구진은프로사우로포드에 속하는 `플라테오사우루스 엥겔하르티'의 뼈 표본들을 분석한 결과 어떤 공룡들은 12살에 몸집이 최대 크기로 성장했고 어떤 것은 27살이 돼서야 성장을 멈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약 2억년 전 오늘날의 중부 유럽 지방에 살았던 이 초식공룡은 코끼리와 같은몸통에 긴 목과 긴 꼬리를 가진 최초의 대형 공룡들 가운데 하나였는데 가장 작은것은 몸집이 가장 커졌을 때 길이가 4.8m였던 반면 몸길이가 10m나 되는 것들도 있었다.
공룡의 뼈에는 나무처럼 나이테가 생겨 성장 속도와 성장이 멈춘 시기를 알 수있다.
이처럼 다양한 성장 속도와 성체의 몸 크기는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다른 공룡에게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다.
이는 또한 공룡들이 체온을 어떻게 조절했는지에 관한 지금까지의 논란에 새로운 파문을 던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공룡이 온혈동물이었으며 따라서 기온과 먹이 등 환경 요인에 구애받지 않고 이미 결정된 유전자 지도에 따라 일정한 속도로 성장했다는 이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문제의 플라테오사우루스는 냉혈동물인 파충류와 온혈동물인 포유류 및새의 중간 형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룡과 공룡의 가장 가까운 친척뻘인 익룡의 공동 조상인 파충류가 온혈동물이었을 것이라는 상식과는 어긋나는 진화의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잔더박사는 이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그럴듯한 이론은 공룡의 온혈성은 거듭된진화의 결과이지 공동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 것은 아니라는 이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초의 공룡이 두 발로 걸었던 온혈동물이라는 지난 20년간의 도그마가뒤집힐 지도 모른다. 최초의 공룡이 네발로 걸었으며 온혈동물이 아니었을 지도 모른다는 증거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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