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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총리후보 인사청문회 마무리, 결정적 흠결도 명쾌한 해명도 없었다
입력2010-09-30 17:54:28
수정
2010.09.30 17:54:28
1일 보고서 채택…與 "의혹 풀려" 인준 방침<br>민주는 의원 총회서 결정…반대 여부 미지수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30일 막을 내렸으나 여러 의혹들은 속 시원히 풀리지는 않았다. 다만 총리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결정적인 흠이 발견됐다고 보기도 힘들다는 분석이다. 야당 청문위원들은 "김 후보자가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상황에 따라서 말이 바뀐다"고 추궁했으나 명쾌한 답변이 나오지는 않았다.
◇김 후보자, 여전한 의혹에 미진한 해명=김 후보자는 몇 년간 수입과 지출이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현금으로 지급된 월정 직책금이 빠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월 640만 원가량 불일치가 있다"는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월 300만원 정도 현금으로 받았으며 이를 합하면 균형이 맞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김유정 민주당 의원은 딸의 유학비 송금 내역을 제출하지 않은 점을 제기하며 "이러한 차이는 월정 직책금까지 포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이 제기한 가짜 렌터카 계약서 의혹에 대해서는 "구두로 한 계약도 성립된다. 의심스러운 눈으로만 보면 그렇게 보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자동차 같은 고가품은 인감과 인감증명이 동봉돼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 의원은 조카가 운영한 성남시 '펀스테이션' 사업에 대한 감사 의혹에 대해 따져 물었다. 그는 "후보자가 감사원장 재직시 조사를 벌인 정황이 있는데 감사원에서는 구체적 내용을 알 수 없다고 한다"며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덮은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이 이렇게 허술한 기관인가"라고 따졌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제 조카가 이 사업에 관여한 것은 알지만 감사에 관여한 일은 없다"고 답했다.
◇MB 측근 4대강 감사 주심 위원 교체가능성도=4대강 감사 지연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은진수 감사원 감사위원은 "공정성에 원천적인 불신이 있으면 반드시 제가 처리한다고 고집하지 않겠다"며 주심위원을 포기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은 위원은 감사결과 처리가 지연된 데 대해 "이 사건의 내용이 홍수계획 및 공사발주 타당성 등 기술적, 공학적인 문제가 많다"며 "신속성도 중요하나 객관성과 공정성도 중요하다. (고의로) 숨기거나 늦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인준 통과 가능성은=청문특위는 1일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해 본회의에 상정한다. 한나라당은 청문회에서 결정적 하자가 없었고 국정 이해가 높아 임무수행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인준할 방침이다. 청문특위 위원인 이정현 의원은 "몇 가지 도덕적 흠결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으나 청문 과정에서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정하기로 했으나 반대 당론을 채택할지는 미지수이다. 청문위원 사이에는 이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는 분위기도 일부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 김태호 후보자 때와는 분위기가 다소 다르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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