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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검찰 “獨 항공기 부기장이 고의로 추락시킨 듯”

음성기록장치 분석... 기장 조종실 떠난 직후 하강

수차례 통화시도에도 응답안해

부기장 호흡 정상... 통제불능 가능성 적어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맥에 떨어진 독일 여객기는 부조종사가 고의로 추락시킨 것으로 보인다는 잠정 조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브리스 로뱅 검사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먼윙스 조종실 음성기록장치를 분석한 결과 부기장이 정상 고도를 운항하던 비행기를 파괴하기 위해 고의로 하강시킨 것 같다고 발표했다.

음성기록장치에 따르면 비행 후 20분 후에 정상 고도에 진입하자 기장은 부기장에게 통제권을 넘기고 잠시 조종실을 떠났다. 운항을 맡게 된 부기장은 이때부터 의도적으로 비행기를 하강시키기 시작했다.

잠시 후 기장이 조종실로 들어가기 위해 기내전화를 통해 여러 번 통화를 시도했지만 부기장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기장이 문을 두드렸지만 조종실 안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로뱅 검사는 “부기장이 8분 동안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호흡은 정상적으로 들렸다”고 말했다. 의식불명과 같은 통제불능 사태는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미다.

그는 또 마르세유 관제당국도 비행기가 비정상 고도로 내려가자 조종실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부조종사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여객기가 땅에 가까워지면서 자동경보장치가 울렸지만 부조종사는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다”며 “추락 직전 승객들의 비명 소리가 들려줬지만 그들도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로뱅 검사는 부조종사는 독일 국적으로 테러리스트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먼윙스 여객기는 지난 24일 스페인에서 독일로 운항하던 중 마지막 교신이 이뤄진 뒤 몇 분 뒤 3만2,000피트(약 9,754m)를 급강하해 알프스 산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탑승자 150명이 모두 사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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